독서 vs 오디오북, 뇌가 더 좋아하는 학습법은?

2025. 2. 18. 20:59뇌 과학

책,  읽을까? 들을까?

필자는 작년 새해 목표로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기로 했고, 13권을 읽었다. 올해는 목표를 올려 1년 15권의 독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은 인쇄된 책을 직접 읽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오디오 북으로 들을 수도 있다. 바쁜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오디오북은 좋은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뇌는 독서와 오디오북 중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할까? 단순한 개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뇌 과학적 관점에서 더 효과적인 학습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독서 vs 오디오북, 뇌는 어떻게 정보를 처리할까?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크게 시각(Reading)과 청각(Listening)으로 나뉜다. 뇌는 이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경로를 사용하며, 그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뇌 영역도 차이가 난다.

① 독서를 할 때 뇌의 반응

독서를 하면 뇌의 여러 영역이 동시에 작동한다.

  1. 시각 피질(Visual Cortex)
    • 글자를 인식하고 형태를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2. 브로카 영역(Broca's Area) &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
    •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역할을 한다.
  3. 해마(Hippocampus)
    •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전두엽(Prefrontal Cortex)
    •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며, 텍스트를 분석하고 의미를 추론하는 과정을 거친다.

즉, 독서는 뇌의 시각 정보 처리 기능과 논리적 사고력을 동시에 자극하여, 단순히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깊이 있는 분석과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② 오디오북을 들을 때 뇌의 반응

오디오북을 들을 때는 청각 피질과 언어 처리 영역이 주로 활성화된다.

  1. 청각 피질(Auditory Cortex)
    • 음성을 해석하고 단어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2.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
    • 언어를 이해하고 문맥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3. 해마(Hippocampus)
    • 정보를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

오디오북은 소리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므로, 시각적 처리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는 시각보다 느리기 때문에, 정보의 양이 많을 경우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독서는 뇌의 여러 영역을 활성화하면서 분석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오디오북은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데 유리하다.

 

독서 vs 오디오북, 뇌가 더 좋아하는 학습법은?

기억력과 집중력, 독서와 오디오북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① 기억력: 독서가 더 유리하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내용을 읽거나 들었을 때 독서를 한 그룹이 더 오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능동적 참여 효과
    • 독서는 단순히 글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해석하고 머릿속에서 장면을 떠올리는 과정이 포함된다.
    • 이 과정에서 **뇌의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가 활발하게 작동하여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속도 조절 가능
    • 독서는 본인이 원하는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다시 읽거나 밑줄을 긋는 등의 보조 활동이 가능하다.
    • 반면, 오디오북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② 집중력: 독서가 더 유리하다

  • 오디오북은 듣는 동안 주의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 예를 들어, 출퇴근길에 오디오북을 들으면 주변 소음, 스마트폰 알림, 사람들의 대화 등에 의해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다.
    • 반면, 독서는 오직 텍스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므로 몰입도가 더 높아진다.

즉,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는 독서가 더 효과적인 학습법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오디오북보다는 책을 통한 독서가 좀 더 효과적이고 유리하게 느껴진다. 

오디오북이 독서와 비교해 갖는 유리한 점은 없는 걸까?

오디오북은 독서와 비교해 몰입감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3. 이해력과 몰입감, 오디오북이 더 유리할까?

① 이해력: 독서 vs 오디오북, 어떤 방식이 더 좋은가?

  • 독서는 글을 해석하고 논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유도한다.
  • 오디오북은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강점이 있다. 특히 소설이나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는 음성 톤, 억양 등을 통해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논리적, 학문적 이해가 필요한 경우 독서가 더 적합하며, 감성적 콘텐츠를 즐길 때는 오디오북이 효과적이다.

② 몰입감: 오디오북이 더 강력하다

  • 오디오북을 들을 때 이야기에 감정적으로 더 몰입할 가능성이 크다.
  • 특히 배우나 성우가 낭독하는 오디오북은 감정을 실어 전달하기 때문에, 스토리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소설, 전기, 자서전 등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콘텐츠는 오디오북이 더욱 효과적이다.


뇌 건강에는 독서와 오디오북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

많은 연구에서 독서와 청각 학습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두 방법이 뇌를 활성화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 존재한다.

① 독서는 뇌를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든다

독서는 다양한 인지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 글자를 보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각 피질과 언어 처리 영역이 활성화된다.
  • 문맥을 파악하고 논리적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전두엽이 자극된다.
  •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과정에서 해마가 작동한다.
  • 문장을 읽고 스토리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자극된다.

즉, 독서는 뇌의 여러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치매 예방 및 인지 능력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 사례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노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느리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독서가 뇌의 뉴런 연결을 강화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② 오디오북은 뇌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오디오북은 독서보다 인지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서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 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 소리를 통해 정보를 전달받기 때문에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 다중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 (예: 운동 중, 운전 중, 설거지하면서 듣기)

연구 사례

하버드대 연구진은 오디오북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명상이나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오디오북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뇌 건강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독서를 기본으로 하되, 눈의 피로를 줄이거나 스트레스를 완화할 때는 오디오북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서와 오디오북 언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독서와 오디오북은 각각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두 가지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습 목적더 적합한 방법

논리적 사고, 분석력 향상 독서
집중력 높이기 독서
기억력 향상 독서
감성적 몰입 오디오북
이동 중 학습 오디오북
눈의 피로를 줄이기 오디오북

 

결론적으로, 분석적 사고가 필요한 학습이나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한다면 "독서"가 더 유리하고, 이동 중이나 감성적 몰입이 필요한 콘텐츠는 "오디오북"이 강점을 가진다.


 

나에게 학습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자

뇌 과학적으로 볼 때, 독서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오디오북은 이해 속도를 높이고 몰입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그러므로 완벽한 학습법은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중해서 공부할 때는 독서를 하고, 이동 중이나 운동할 때는 오디오북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뇌가 더 좋아하는 학습법을 찾아서,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정보를 흡수해보자!